엄청 물리고 산다.
어제는 마늘 캐는데 아이구야~ 막 덤벼드네!!!
귀랑 뺨이랑 눈두덩이랑 온통 쏘이고 물리고~
이게 아마 먹파리라는 거래...
흡혈파리인데 희한하게 산녀만 물어...
같이 일한 다른 이들은 전혀 암시랑토않고...
뭐 하여간 이틀간 눈탱이 밤탱이로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살았다.
오늘 지금에서야 조금 붓기가 가라앉아 사람같아졌다.
나뭇단 치우다가 쌍살벌 집을 건드렸는지 그놈한테도 종아리를 쏘이고~
엄청 아파!
쏘일때 으악!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아파!
그러고는 한참 후부터는 통증은 가라앉고 붓기 시작하지~
프로폴리스를 바르니 붓기도 가라앉았고...
꿀벌은 쏘일땐 잘 모르겠고 붓기와 가려움이 한 사나흘 가고
지네도 좀 가렵다가 마는데
뭐 여튼 무는 것들 땀시 못살것다요!!!
뒷골밭 나뭇단들은 얼추 대강 대충 치웠고 풀은 어제 오늘 다 깎았다.
이제 매실 따도 된다.
이번 주에 한팀 다음주에 한팀 와서 따기로 했다.
어제 마늘 캐고 오늘 양파 캤다.
마늘 두접 심어서 여덟접 나왔으니 그럭저럭 나온건가...
양파는 모종 두판 심어서 다섯 바구니~
온통 풀 투성이밭에서 마늘찾아 헤맸다 ㅎㅎㅎ
막판에 풀관리를 못해줘서 ㅎㅎㅎ
오십개씩 짚으로 엮어 묶어놨다. 어따 매달아놓나...
같이 마늘 캔 딸래미가 이 귀한 마늘 아무한태도 줄 수 없다고 숨겨놔야 한단다 ㅎㅎㅎ
내일 밭정리 마저하고 다음 농사 준비해야지~
뭐를 심을꺼나...
밭이 쓸데없이 많다...
고추는 아직까지 잘 자라고 있고
물은 사흘에 한번씩 푹푹 주고 있다.
나무꾼이 섬초롱 꽃을 따오더니 꽃밥 만들어먹잔다...
요즘 섬초롱꽃이 한창 올라오거든...
전에 해주던 게 생각났나벼...
얼가리 배추 열무 솎아다가 겉절이 해서 밥 묵는다.
다른 반찬거리가 없다...
요즘은 그냥 입맛도 없고해서 상추 풋고추에 오이냉국에 그냥 겉절이에 밥 묵는다.
그러다 정 안 되겠다 싶으면 삼겹살 목살 궈먹고...
생선 한 마리 굽고... 달걀 후라이 해서 먹고 만다...
삼시세끼 챙겨 먹는게 때로 구찮더라...
만약 식구 없이 혼자 살면 먹는게 참 부실하게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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