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모처럼 한가한...

산골통신 2021. 5. 12. 11:31





























급한 불은 다 껐다.

심을 것들 어느정도 심었고 앞으로 심을 애들은 아직 어려 대기 중이다.

고추밭이랑 모종판 싹들 물 주면서 연화분에 잔뜩 낀 이끼들을 걷어내주고 물을 듬뿍 뿌려줬다.
이끼들은 없애도 없애도 다시 생기니 그냥 보일 때마다 걷어내 줄 수밖에...
무슨 약을 치면 된다는데 더 알아보던지...
얘들도 조만간 상당에 자리가 만들어지면 이사갈거다.
집에는 서너개만 두고 다 옮겨가야지!

아침에 닭집 문열어주러 갔다가 쟈가 병아리는 아닌데 뭔고하고 가니 아기참새...
눈도 제대로 못 뜨고 기운을 못 차리네...

재미있는게 닭집 안에는 참새들도 같이 산다.
요 참새들이 영악하게 모이랑 물이랑 같이 있는 넓은 닭집을 오가다가 자리를 잡은 모양...
이젠 새끼도 치고 사냐?!
이러니 고양이들이 들락거리려고 기를 쓰지!!!

가만 집어들어 참새들 많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놓아줬다.
거긴 엄마닭이 알 품고 있는 곳이라 물도 모이도 니들 식구들도 있으니 안심될게야...

이런저런 마당 꽃들을 보다가 문득!
작년에 꽃을 띄웠던 자배기가 어디갔지? 하고 찾아댕기다가 항아리 뚜껑으로 쓰고 있더만...
얼른 다른 걸로 바꿔 덮어놓고 자배기 가득 물을 받아 이것저것 눈에 띄는 대로 꽃을 따다 띄워봤다.
이제 바람따라 물결따라 꽃들이 이리저리 옮겨다니면 볼만하다.
한번도 같은 모습일 때가 없다.

아침나절 시간도 나고 해서
마당 풀좀 긁었다.
삼각괭이라고 양면이 날이 있어 이리저리 풀 긁기는 좋은데 자루가 좀더 길었으면 좋겠더만...
눈에 보이는 마당 풀들만 얼추 긁어내니 그럭저럭 좋구만...

이제 무얼 하나...
봉덕이는 마당을 오가며 늘어지게 자고 있고
마당냥이들도 그늘 찾아 다 숨어버렸고...

어제 상당에 올라갔다가 마가목 그늘 아래 자고 있던 똘망이를 만났다. 부르니 돌아는 보더만... 가까이는 안 오더라...
그래도 건강해보이고 잘 살아가는 것 같아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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