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바람은 불어도 싹은 튼다...

산골통신 2020. 4. 22. 19:49


 원래는 내일 오일장이 서서 필요한 모종을 사려 했는데 마침 급히 살 것이 생겨 겸사겸사 나갔다.

장날이 아니라 모종은 종묘상 앞하고 시장 초입에만 몇 군데 있었다. 장날이면 더 많이 다양하게 나올텐데 ...

뭐 그래도 서너군데 살펴본 뒤 가장 맘에 드는 곳에서 몇가지 골라 샀다.


오이모종 10포기 가지 3포기 대추토마토 5포기 큰토마토 5포기 그리고 딸기모종이 눈에 띄길래 11포기

합 24,000냥! 앞으로 오이랑 가지 토마토도 씨앗을 받아서 발아시켜볼꺼나~ ㅎㅎㅎ


종묘상에 들러 쥐약 두통하고 왕겨푸대 20장을 샀다. 쥐약은 닭집 구석에 놓을 거고 왕겨푸대는 쌀방아찧을때 나오는 왕겨와 당가루를 담을 용도다.

다녀와서 바로 쥐약을 12개 놓고 해거름에 살펴보니 쥐 알약 8개가 없어졌다. 다시 8개를 같은 장소에 두고  닭집문을 닫고 내려왔다.

엄마닭 시신은 그냥 뒀다. 참 맘이 미안하지만 범인을 유인하려는 미끼로 쓰려고...

미끼가 있으면 다시 오려고 기를 쓸테니 어디로 들어오는지 알 수 있을테고 또 의심가는 곳마다 쥐약을 놓았으니 범인을 일망타진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싶어서다.

아침에 발견 후 그냥 뒀더니 낮에 다시 한번 더 와서 뜯어먹고 이동되어진 흔적을 봤거든...

필히 오늘밤 다시 올게다!!!


언제 한 번은 쥐약 두 통을 다 놓고서야 쥐를 없앨 수 있었던 적도 있었다.

쥐알약을 더는 안 물고가면 일망타진이더라.


날이 너무 바람불고 춥고 그래서 밭일은 좀 쉴까 했더니 닭집에 사건이 생겨 하루종일 닭집 보수를 해야했다.

나무꾼이 서두르니 어쩔 수가 없었으~

잠깐 청경채 한판 텃밭에 고랑 만들어 심고~ 물주고...  오늘 밭일은 그게 다다~


 어제그제 회양목과 단풍나무를 캐다가 화분으로 옮겨심었다. 밭가장자리에 씨가 날라왔는지.. 심은 적 없는데 자라고 있어서...

좋은 곳으로 옮겨주려고 일단 화분으로...


 장에서 사온 모종들~ 모아놓고 물을 흠뻑 줬다. 보기엔 양이 적어보여도~ 저게 세 고랑은 족히 차지하는 양이다.

쟈들을 심으려면 밭고랑을 만들어야하는데 거름만 뿌려놓고 아직이다.

내일은 그거나 해야지...


 만리타국에서 아이가 사갖고 온 꽃씨들이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아이는 엄마가 꽃가꾸는 것을 좋아하니 선물로 좋다 생각했나보더라...

그 많은 씨앗들을 사흘에 걸쳐 직접 포트에 일일이 뿌려놓고 갔다!


 열무싹이 트기 시작했다.

저 흙을 밀어올리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늘 보면서도 참 신기하고 경이롭다.


 청경채 포트 한판을 텃밭으로 옮겨심었다.

흙이 아직 촉촉하니 물을 안 줘도 되겠지만~ 그래도 물 한 조루 떠다가 뿌려줬다.

가뭄을 겪은 뒤라... ㅎㅎㅎ


 차이브가 꽃피려고 준비 중이다. 저 몽우리가 귀엽고 이뻐서 보고 또 보고 지나간다.

좀 무성하게 키우고 싶어 모아서 심었는데 계속해서 씨앗이나 모종을 보충시켜줘야 하나보더라.

그래서 화분에 자라고 있는 애들을 곁에 모아 심어줬다. 화분에서는 꽃이 작게 피고 살짝 부실해져서리...

차이브꽃길을 만들려면 한 3년은 걸리겠더라. 작년에 뿌린 씨앗은 아직 어려서 큰 화분에서 고이 자라고 있다.

해마다 씨앗을 받아 뿌리고 또 뿌리다보면 무성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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