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산골통신] 그냥 쏘다닌 날..

산골통신 2008. 10. 25. 18:26

마음이 울적하야~ 하염없이 쏘다녔다.

이럴때 한잔 들이키면 좋은 줄 알지만 걍 참았다.

나락벨때 쓸 새참용으로  냅둔거 마셔버렸다간 또 사러 가야걸랑~ 구찮아~ ㅎㅎㅎ

 

쏘다니는 곳곳마다 고양이들이 쫓아다닌다. 이거이 먼일?

아무리 쫓아도 미워해도 구박해도 먹을 걸 안 줘도~ 마냥 하냥 쫓아다닌다.

갸들 눈엔 내가 먹을 걸로 보이는가보다.

사진기를 들고 쏘다니는 동안 내내 졸랑졸랑...

덕분에 갸들도 사진 곳곳에 찍혀버렸다.

 

빈들.

올봄에 참깨 심어  가을에 베어내고 늦여름 들깨심고 베어내고 난 밭.

그리고 올 겨울 오기전에 마늘 심을꺼다. 일년내 쉬지 못하는.. 지금 잠깐 쉬고 있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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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동추다. 겨울 삼동을 그대로 월동한다고 해서 월동추라고도 한다나.

씨 뿌릴 빈밭이 없어 닭집 옆에다 뿌렸더니만  망할 달구새끼들이 죄다 이렇게 쪼아놨다.

그래도 얘들은 내년 봄에 통통하게 실하게 올라올 놈들이다. 삼동추 겉절이해서 밥 비벼먹으면 주금이다.

다른 가을채소들때문에 제때 씨뿌릴 공간이 없기 일쑤여서 자칫 때를 놓치게 되면 얻어먹도 못하는 그런 나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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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아마도 씀바귀 사촌? 수에추다. 나물로도 먹고... 침이 싹~ 돌만치 씁쓰름하다. 늦게까지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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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들이 삼동추 밭을 저모냥으로 맹근 넘들이다. 밭으로 못 내려오고 산밑에서 살라고 그물을 쳐서 키우는데

어찌어찌 탈출해서 겨내려오곤 한다. 헌데 문제는 나오긴 억수로 잘 겨나오는데~ 들어가질 못한다. 헐 수 없는 닭대가리다.

사진을 찍을랬더니 지다 도망가고 이넘들만 구석탱이로 몰아서 찍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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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을 거둬 묵어 세웠다. 메밀은 이렇게 묶어야 한다네~~ 마르면 짚단보다 더 가벼워진다.

이대로 밭에서 말라 떨어 알곡만 갖고 오면 된다. 메밀 자란 곳엔 그이듬해 풀이 못 자란단다.. 풀을 이겨먹는 몇 안 되는 작물.

어제 하루종일 이거 베어 묶었다. 엄청 많다. 사진 한 장에 다 안 찍힐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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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가 실하게 자란다. 가물어 비실비실하더니만~ 가을비 몇번 오고 하더니 살아났다.  올 김장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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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상추 할꺼다. 모종 부어놓은 건데 슬슬 비닐하우스 안으로 옮겨심어야 한다.

겨우내 비닐과 보온덮개로 덮어주고 벗겨주고 아침저녁으로 부지런을 떨면...

겨우내~ 봄까지 싱싱한 상추 얻어먹을 수 있다. 겨우내 시레기만 묵을 순 없자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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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넘 배추 봐라~ 대단하다.  이제 알이 차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벌레들이 아주 잔치를 벌렸는데... 그냥저냥 봐줄만하다.

이웃들은 막 약을 치고 난린데~ 우리는 걍 나눠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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땔나무 하려고 쌓아놓았는데~ 그 위로 호박덤불이 올라가는 바람에 냅뒀더니~ 나무들이 죄다 삭아버렸다~ ㅠㅠ

그래도 갖다 때야지 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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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예 쪼차와 같이 찍힌 고양이들... 용감이자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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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꽃범의꼬리인데 씨가 어찌 날라와 요 좁디좁은 틈바구니에서 자라 꽃을 피웠다.

어지간한 넘이다. 고양이가 여기도 찍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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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따다가 그 옆 단감 아닌 홍시 감나무 것도 같이 모르고 따는 바람에... 막 깨물어먹다가 아쿠! 떫어라... 에퇴퇴...

모르고 접시에 썰어놓았다가 그대로 말리기로... ㅠㅠ

그리고 같이 모르고 섞여온 감들 죄다 깎아 말리고 있다.

내일은 대봉시 감 따다가 감또개 만들어야지. 곳감은 성가셔서 못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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땔나무에 죄다 버섯이 피었다. 올 겨울 불쏘시개로 쓸거다.  아궁이 막아놓은 양철을 고양이들이 밀어내버렸다. 이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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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씨가 날라와 퍼진 산국들이 피었다. 못 말리는 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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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꽃이다. 꽃색깔이 너무 붉어 현란하다.  막 불타는 것 같다.  이 꽃 향기를 뱀이 싫어한다고 해서 심었는데~

웬걸~ 그 사이사이로 뱀이 구불구불 지나다니더라... ㅠㅠ 해서 싹 없앴는데도 씨가 남아 자라고 있다. 못 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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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잡아무려고 웅크리고 있는지~ 아니면 물 마시려고 그런지...

한넘이 아까부터 폼잡고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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죙일 나만 쫓아다니던 고양이들이 여까지 쪼차왔다. ㅠㅠ

방에까지 겨들어 오려는 걸  문 탁! 닫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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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풀 봐라... 늦여름부터 안 뽑아줬더니 가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