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은 사정 안 봐주고 팍팍 자라고
작물은 사정봐가며 살살 자란다...
날이 가물어 작물에 진딧물이 끼어 난황유를 쳤더니만 효과는 있는데
비는 찔끔찔끔 이틀에 걸쳐 오긴 왔는데
다시금 태양이 작렬하야...
이웃들은 진딧물 약 치다말고 탄저병 약을 치고 있다.
산녀네도 탄저병 약을 쳐야하나 말아야 하나 매일 매일 고추밭 시찰하러 간다.
이제 헛고랑 풀은 사람 손으로 잡기는 힘들다.
풀메느라 몸이 힘든게 아니라 날씨가 사람잡으므로...
제초매트를 깔기로 했다.
산밭에 만들고 있는 꽃밭에는 모종들이 살아붙어 일부 꽃들이 피고지고... 산을 깍아 만든 곳이라 거름이 약해 줄기들이 키가 작더라.
거기에 공작초와 금잔화 채송화 등등을 갖다 심었다.
이제 남은 곳은 국화 삽목한 것들 옮겨심을 곳이다.
얼추 채우긴 했는데 다 자라봐야 뭐가 뭔지 알겠다.
샤스타데이지 꽃씨를 받기 시작했다 두 양푼 받아놨는데 잘 뒀다가 늦여름에 봐둔 곳마다 씨앗을 뿌려야지.
메발톱 씨앗도 받고 끈끈이대나물씨앗도 먼지같은 애들 조심조심 받고
야생 고들빼기 씨앗도 뿌리채 뽑아 큰 통에 담아두었다.
고수도 대궁을 잘라 말려놔야지...
봄에 뭐든 심느라고 정신없이 지나갔는데 이제 씨앗 받는 철이 다가왔네...
옥수수가 여물어가고...
완두콩이 파랗게 익었더라.
감자는 줄기가 척척 자빠져 누렇게 시들어가고
노각오이 덤불이 사정없이 옆고랑으로 뻗어가고
들깻잎이 뜯어먹을 정도로 자랐다.
달랑무 솎아내어 김치담고
얼가리배추 겉절이하고
열무김치 담고
루꼴라 바질 로즈메리 라벤더 조금씩 잘라다 곁들여 먹고
오이가 좀 달리길래 반찬해먹고
풋고추 주렁주렁 달리고 상추 끝물이라 새로 씨앗 뿌려 모종해놓고
이제 여름 밥상이다.
올해 매실이 0점이다.
날이 가물때 은근 걱정했는데 어느 한순간 싹 병이 오더라...
농약을 안 친 댓가가 참 가혹하다...
저 산너머 매실농원 사장은 자기네 매실은 친환경이라고 자랑하더니 어찌 키우냐 물었더니 보름간격으로 소독을 한다나...
소독은 농약이 아니랴..
이기 말이여 소여?!
마당 풀이 무성해 보기싫어서 나무꾼보고 예초기 든 김에 쳐달라 했더니
풀이 뭐가 많냐고 참 보기 좋은데 왜 그러냐 그러네.
우씨!!! 인상을 팍 썼더니만
오늘 아침에 풀을 싹 쳐주면서 한다는 말이...
산녀보고 뺑덕어미랴...
닭가슴살에 삼겹살까지 궈서 잡은 족제비를 저 멀리 산골짝 계곡에 유배를 보냈다.
굶겨죽이자는 산녀말에 딸아이와 나무꾼이 펄쩍 기함을 하고는 둘이 짜고 몰래 트럭에 싣고 날랐다나...
저놈이 그동안 그랬는지 그 뒤로는 피해가 아직 없다...
또 있을까봐 일벌백계로 저놈을 덪채로 가둬놓고 벌로 굶겨죽이려했더니만...
아무래도 산녀가 좀 독한게벼~ ㅋ
유배보내고 온 나무꾼 왈~
문을 열어줬더니 쏜살같이 계곡으로 달아났다나... 고맙다는 인사도 안 하고 튀었댜...
참내... 꽤나 고맙겠수~ ㅋ
산밭에 일하러 가면 마을로 내려오고 싶지 않다...
참 평화롭고 조용하고 안온한 곳이다...
세상 시름 잊고 조용히 살 수 있을 것 같다.
나무꾼도 같은 생각인지... 여기다 집 하나 짓고 살까보다 그러네...
작물은 사정봐가며 살살 자란다...
날이 가물어 작물에 진딧물이 끼어 난황유를 쳤더니만 효과는 있는데
비는 찔끔찔끔 이틀에 걸쳐 오긴 왔는데
다시금 태양이 작렬하야...
이웃들은 진딧물 약 치다말고 탄저병 약을 치고 있다.
산녀네도 탄저병 약을 쳐야하나 말아야 하나 매일 매일 고추밭 시찰하러 간다.
이제 헛고랑 풀은 사람 손으로 잡기는 힘들다.
풀메느라 몸이 힘든게 아니라 날씨가 사람잡으므로...
제초매트를 깔기로 했다.
산밭에 만들고 있는 꽃밭에는 모종들이 살아붙어 일부 꽃들이 피고지고... 산을 깍아 만든 곳이라 거름이 약해 줄기들이 키가 작더라.
거기에 공작초와 금잔화 채송화 등등을 갖다 심었다.
이제 남은 곳은 국화 삽목한 것들 옮겨심을 곳이다.
얼추 채우긴 했는데 다 자라봐야 뭐가 뭔지 알겠다.
샤스타데이지 꽃씨를 받기 시작했다 두 양푼 받아놨는데 잘 뒀다가 늦여름에 봐둔 곳마다 씨앗을 뿌려야지.
메발톱 씨앗도 받고 끈끈이대나물씨앗도 먼지같은 애들 조심조심 받고
야생 고들빼기 씨앗도 뿌리채 뽑아 큰 통에 담아두었다.
고수도 대궁을 잘라 말려놔야지...
봄에 뭐든 심느라고 정신없이 지나갔는데 이제 씨앗 받는 철이 다가왔네...
옥수수가 여물어가고...
완두콩이 파랗게 익었더라.
감자는 줄기가 척척 자빠져 누렇게 시들어가고
노각오이 덤불이 사정없이 옆고랑으로 뻗어가고
들깻잎이 뜯어먹을 정도로 자랐다.
달랑무 솎아내어 김치담고
얼가리배추 겉절이하고
열무김치 담고
루꼴라 바질 로즈메리 라벤더 조금씩 잘라다 곁들여 먹고
오이가 좀 달리길래 반찬해먹고
풋고추 주렁주렁 달리고 상추 끝물이라 새로 씨앗 뿌려 모종해놓고
이제 여름 밥상이다.
올해 매실이 0점이다.
날이 가물때 은근 걱정했는데 어느 한순간 싹 병이 오더라...
농약을 안 친 댓가가 참 가혹하다...
저 산너머 매실농원 사장은 자기네 매실은 친환경이라고 자랑하더니 어찌 키우냐 물었더니 보름간격으로 소독을 한다나...
소독은 농약이 아니랴..
이기 말이여 소여?!
마당 풀이 무성해 보기싫어서 나무꾼보고 예초기 든 김에 쳐달라 했더니
풀이 뭐가 많냐고 참 보기 좋은데 왜 그러냐 그러네.
우씨!!! 인상을 팍 썼더니만
오늘 아침에 풀을 싹 쳐주면서 한다는 말이...
산녀보고 뺑덕어미랴...
닭가슴살에 삼겹살까지 궈서 잡은 족제비를 저 멀리 산골짝 계곡에 유배를 보냈다.
굶겨죽이자는 산녀말에 딸아이와 나무꾼이 펄쩍 기함을 하고는 둘이 짜고 몰래 트럭에 싣고 날랐다나...
저놈이 그동안 그랬는지 그 뒤로는 피해가 아직 없다...
또 있을까봐 일벌백계로 저놈을 덪채로 가둬놓고 벌로 굶겨죽이려했더니만...
아무래도 산녀가 좀 독한게벼~ ㅋ
유배보내고 온 나무꾼 왈~
문을 열어줬더니 쏜살같이 계곡으로 달아났다나... 고맙다는 인사도 안 하고 튀었댜...
참내... 꽤나 고맙겠수~ ㅋ
산밭에 일하러 가면 마을로 내려오고 싶지 않다...
참 평화롭고 조용하고 안온한 곳이다...
세상 시름 잊고 조용히 살 수 있을 것 같다.
나무꾼도 같은 생각인지... 여기다 집 하나 짓고 살까보다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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