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고양이
봉숙이 새끼들이 입양해온 들냥이 새끼다.
지금 아주 용감하게 뱀 한 마리 잡아 야무지게 뜯어먹고 있는 중...
그 모습을 개나리덤불 밑에서 참 맛있게도 먹는다는듯 지켜보고 있는 듯한 똘랑이녀석~
똘랑이는 봉숙이 새끼 네 마리중 가장 개구진 숫컷냥이다.
마당에서 뱀이 자주 눈에 띈다.
몇년 간 없었는데...
올해 기후탓인지... 여기저기 뱀이 많이 출몰한다.
올봄부터 잡아족친 뱀이 한 대여섯 마리 되는 듯...
어여 겨울이 왔으몀 좋겠네...
마치 동물의왕국을 방불케 하는 생생한 현장을 창 안에서 바라보고 있다.
온통 얼룩덜룩 까매서 까미라고 이름붙인 녀석이 내도 좀 먹자~
하고 쫓아와 물고 가려는 걸 두놈이 잡고 줄다리기 한다.
아이쿠 까미녀석이 더 힘이 셌나~
갖고 가버린다.
야야 잡기는 아기가 잡았다~ 이놈아!
뱀 한테는 끔찍한 죽음의 현장이고
고양이들한테는 포식의 날이다...
저기에 내가 개입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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