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랬지...
이맘때의 비는 쓸모없는 거라고...
그래도 내리는 비는 어쩔 수 없고 해야할 일들은 또 며칠 미뤄진다.
찜고추 따서 고추부각 만들기~
들깻잎 마저 따서 된장박기
각종 꽃씨 받기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아침 느지막히 일어나 비오는 마당 구경하며 뒹굴뒹굴~
아기들냥이들 쳐들어와 난리판굿을 벌리고 있고
지네 한 마리 잡아 노는 놈~
사슴벌레 구경하며 노는 놈~
쥐 한 마리 잡아놓고 던져가며 노는 놈~
니들은 그래라~ 내는 모린다. 흔들그네에 척하니 드러누워 비 구경 하는 놈~
하루종일 내일까지 올 비라니
그대로 방콕이나 해야겠다.
이 비 한 번에 나뭇잎 떨어지고
이 비 한 번에 찬 바람 불어
한 번씩 뿌릴 때마다 추위가 한 걸음 한 걸음...
처마밑에 앉아 들냥이들 사고치는 거나 구경해야겠네~
저놈들 봉당 아래 평상 가져다놓은 걸 지들 놀이터인양 점령하고 놀고 있다.
이놈아 그거 내 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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