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상당 웅덩이

산골통신 2017. 7. 29. 18:31


아직은 연못이라 하기엔 역부족이다.

깊이는 상당하나 주변 정리가 아직 안되어 엉성하다.

 

도시장정들은 어데서 본 건 있어서

미꾸라지 붕어 잡어들을 사거나 잡아갖고 와서 넣어두더라.

나중에 키워서 통발 던져서 잡아묵을거라나...

 


요즘 잦은 폭우에 전례없는 최고 수위를 계속 갱신 또 갱신 중이다.

오늘은 급기야 물 나오는 파이프가 물에 잠겨버리고

따로 파이프를 연결해 물을 나오게 해둔 통으로

분명 밸브로 잠궈두었는데도 그리고 물이 콸콸...

 

우와

이대로 평소에도 이 정도 물이 양쪽으로 흘러나오면 얼마나 좋을까싶다!

 

이 비 그치고 물길 잦아들고 땅이 마르고 물이 깊이깊이 지하로 스며들어가면

다시금

웅덩이 수위는 줄어들고

이쪽 물통으로는 안 나오리라...

 

지금을 즐겨야겠구나.

비록 물은 흙탕물이 섞여서 흐릿하고 마시진 못하지만...

 




작은 옹달샘(물통이지만~ ㅋ)

에 손발을 담그니 어메 차거라~

주변 풀들을 낫으로 쳐주고 베주고 뽑아주니 좀 훤하다.

 

차차 이 곳을 다듬어 꽃밭을 만들어야지.

 

상당 밭 여기저기 물길이 나서 졸졸졸 물 소리가 요란타...

한 번은 포크레인 불러서 대대적인 공사를 해야겠어!

 

바깥 세상 차단하고

여기 상당에서 세상 시름 잊고

텃밭이나 돌보고 꽃밭이나 가꾸면서 책이나 보고

살고지고 했으면 좋겠다.

산 아래 밭들은 제발 누가 할 사람 없으려나...

 

저 아래 냇가를 따라 흰 구름띠가 산으로 산으로 올라간다.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철이면

아침마다 저녁마다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를...

'산골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득 차고 넘치고...  (0) 2017.08.03
약을 안 친 댓가...  (0) 2017.07.30
약샘 꺼내기...  (0) 2017.07.29
텃밭마트를 다녀오다!  (0) 2017.07.26
닭 닭 닭...  (0) 2017.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