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아신스 싹이 어느새 저리 돋아있더라.
오래전 구근 하나를 묻어두고 방치했는데 새끼를 저리 많이 치고 살더만~

다만 구근 굵기와 꽃대궁 크기는 자잘해졌다.


상사화 촉은 진작에 올라와있더라.
봉덕이와 들냥이들 등쌀에 밟혀서 꼬락서니가 좀 그렇다.
땅이 녹고 봄이 시작되었다는 걸 제일 먼저 알려주는 애들이다.

꿩의비름~ 얘들도 부지런히 새끼를 쳐놨더만~ 추위에 나름 강하다.



오늘 다 놀았으니 이제 따신 방으로 들어가고싶다는 눈치를 팍팍 주는 미숙냥이~
정말로 요 상태에서 안 큰다면 완전 움직이는 인형이겠네… 좋아해야 하나 안쓰러워해야하나…

밥을 하도 많이 먹어서 배가 빵빵하다.
먹고자고먹고놀고먹고싸고가 하루 일과다.

개집 안에 냥이들만 그득~
봉덕이가 절대로 안 들어가는 바람에 버려진…

미숙냥이를 알뜰히 그루밍해주는 큰냥이!
지 새끼도 아닌데 저리 해주더라.
저들 무리에서 단 한 마리 남은 아기냥이라고 나름 이뻐해주는건가?!
아이가 이놈 이름을 미숙이라고 지었다.
미숙아냥이라고~
여기저기 찾아보니 왜소증 증상이 있는 개와 고양이들이 있단다.
2개월 무렵에서 성장이 멈추고 잘 자라도 큰냥이의 반 정도밖엔 안 자라고 또 수명도 반토막이란다. 한 6년에서 8년 살면 오래 사는거라네… 큰냥이는 아주 오래 살면 18년에서 20년은 산다던데…
날은 추워도 햇살이 따셔서 오후엔 거의 밖에서 살았다.
할 일은 천찌빼까리인데 할 일은 없다!!!
즉 하고싶지가 않다는 거~
산골이웃들은 벌써 과수 전지 끝내고 밭에 거름 내더만~
다음주엔 새벽기온도 영상으로 올라가던데 그러면 밭일 하기가 수월해지겠어.
우리도 슬슬 밭마다 거름을 내가야할텐데 일손이 자래갈까나…
봉덕이는 요새 삐졌다.
아이들도 산녀도 미숙냥이한테 빠져서 지하고는 안 놀아준다고 나름 시위를 한다.
잘 있다가도 미숙냥이를 데리고 오거나 가까이 오면 쓱 나가버린다.
해서 하루에 한번 산책은 꼭 시켜주기로 했다.
오늘도 뒷골로 아쉬람터로 상당으로 몇시간동안 쏘댕기다 왔다.
예전엔 가뿐한 코스였는데 역쉬나 연세가?!?! 들어 그런가 좀 버겁더라. 중간중간 쉬어가야만 했다.
상당 군데군데 벤취를 갖다 놓은건 참 잘했다.
바람이 덜 불면 더 오래 돌아댕길 수 있겠는데 아직은 바람이 차더라…
'산골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들면 단톡에 주로 등장하는 이야기~ (23) | 2025.02.21 |
---|---|
갑자기 치.매 검…사?! (23) | 2025.02.20 |
바람 부는 우수~ (19) | 2025.02.18 |
자라지 않는 미숙아냥이2 (12) | 2025.02.18 |
자라지 않는 미숙아냥이(성장과정사진추가) (16) | 2025.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