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사월은 날씨가 참~

산골통신 2019. 4. 28. 19:10

 

 

 

 

 

 

 

 

 

 

 

 

 

 

 

 

음력으로는 삼월이라 꽃피는 춘삼월을 만끽하게 해준 한달여...

매일매일 땅강아지처럼 땅에 붙어 엎드려 살았다.

 

씨앗이든 모종이든 여하튼간에 땅에 심어야 하기 때문에

그전에 심을 밭장만하는 일이 제일 큰일이라...

 

옥수수 씨앗 묻고

씨감자 묻고

고구마순 묻고

각종 나물 씨앗들도 고랑 만들어 파종하고

이제 남은 건 고추밭인데

 

마침 도시장정이 와서 거름 내고 로타리치고 고랑 만들어 비닐 씌우고 등등

고추모종 심을 준비를 끝내놓았다.

마을 아지매네서 온봄내 키운 고추모종 오백여 포기를 갖다놓고

이제 한시름 놓고 쉬고 있는 참이다...

 

고추모종을 마저 심으면 오늘 해안에 일이 끝나겠지만 그리 무리하게 일을 했다간 몸에 지장이 가...

참읍세~

우리 살살 하자구...

 

그래서 내일 모종 심기로 하고 물을 푹 주고 철수~

 

이웃집에서 미나리적을 꾸었다해서 가서 한지름 먹고 오고

우리도 미나리 베어옵세~ 해서 구루마 끌고 옛 우물가 도랑에 무성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미나리 한 구루마 낫으로 베어왔다.

오메 많은거~

이거 다듬는 것도 일일세...

 

도시장정 일마치고 떠난다하여~

달걀 세 판이랑

취나물 곰취 명이나물 참나물 상추 두릅 가죽나무순 미나리 부추 등등

다듬어 실어주었다.

쪽파와 대파를 까묵었네...

늘 이렇다... 뭐 한가지는 까묵어...

쪽파와 대파는 이제 씨알이 여물어 끝물인데... 좀 아쉽넹...

 

이제 고추만 심으면

이 밭 저 밭 작물들 돌보는 일밖에 없는데...

가장 성가시고 큰 일이...

풀메기다...

 

우리는 제초제를 안 쓰니 어느 밭이나 풀이 그득그득인데...

싹이 돋는 초장에 풀을 잡으면 좋으나 일이 늘 바빠 제때 풀을 잡지를 못한다.

 

눈으로 오며가며 보면서도 미뤄놨다가 이 밭 저 밭 다 심어놓는 큰 일 끝난 다음에 덤벼야한다.

 

자아...

내일 고추모종이 끝나면

그 다음 날부터 풀뽑기 풀베기에 들어간다!

좋은 낫도 3개나 사놨고

낫호미도 좋은 놈으로 몇개 사놨다.

 

풀밀어 날이 휘어지고 망가져 새로 주문했다.

고랑날 하나와 일자날 하나씩~

 

큰 밭 고랑들 풀은 풀밀어 몇 번이면 끝나고

작은 밭들에는 낫호미면 충분하다.

 

자잘한 밭둑에는 천상 낫이 들어가야하고

나머지 큰 밭둑들에는 예초기가 필수다.

 

여기저기 풀들이 난리다...

며칠 비가 오락가락한 뒤로 정신없이 우후죽순~

 

사진들이 뒤죽박죽~

얘들도 난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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