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고추와 들깨 사이

산골통신 2018. 7. 15. 10:04

올봄 고추 400포기 모종한 비닐하우스

관수시설을 해야하는데 성능좋은 모터만 믿고 호스로 물 주기 생고생 중~

내년엔 기필코 관수 호스를 깔아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

 

중간중간 물부족현상으로 고추가 성장이 더뎌...

들쭉날쭉 고추밭 꼬라지가 참 우습다.

 

더이상 가망없어보이는 몇몇 포기 뽑아내고

그 자리에 들깻모종을 했다.

 

모종을 뽑아내고 흙을 파뒤집어보니 흙이 촉촉하더라...

고추모종 심은 뒤 그 위를 왕겨로 두둑히 덮어줬거든...

확실히 왕겨가 수분보존과 더불어 보온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증명된 거다.

 

일일이 물 조루로 물을 흠뻑 주고 들깻모종 세 포기씩 심고

그 위에 호스로 물을 분사시켜줬다.

대낮 뜨거운 햇살에 잠깐 드러눕겠지만

곧 뿌리가 살아붙어 흙냄새를 맡으면 좋아질거야.

 

고추들은 서서히 붉어지기 시작하고

고추병도 서서히 나타난다... 약을 안 친 그 결과... 댓가가...

이웃들 비오기 전 약치고 비온 뒤 약치고 하던데...

날 가물면 약치고 날 흐려도 약치던데...

 

그저 우리 먹고 나눌 것만이라도 수확하게 해주소!!!

 

식전 일 마치고 들어왔다.

기분좋게 배가 고프네...

이럴 때 먹으면 뭘 먹어도 맛있지!

 

어차피 대낮엔 절대 네버 바깥은 못 나가니까

맛난 거나 해먹고 그늘에서 쉬자!!!

 

여름철 오뉴월 땡볕엔 식전일이 하루 일의 전부다!

해거름엔 그저 산책 정도 설거지하며 둘러보는 정도...

 

남은 들깻모종들은 산밭 산나물밭 귀퉁이를 정리해주는 대로 막 갖다 꽂아놓기로 했다.

대신 간간이 물을 들이대서 줘야겠지!

땡볕이라 다 타죽을 수도 있으니까...

 

마당 샘가 채송화무더기 일제히 피어오르고

심은 적 없는 참나리꽃 원추리꽃 제대로 피었다.

키다리 삼엽국화도...

자귀나무꽃이 참 오래가네...

백일홍이 필 준비를 하고

섬초롱꽃이 여직 있네...

방아꽃엔 벌들이 무더기로 몰려와 놀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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