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골짝 산골짝에 상수도가 들어온대여...
그래서 말끔하게 아스팔트 깔아준 길을 금 좍좍 긋고 또 깨고 깨고
지금은 긁어내고 있으...
오래전 우물물 길어먹다 산 중턱 상수원을 찾아내 낙차를 이용 수조에 모아 집집마다 수로를 삽질로 곡괭이로 파서 연결해 먹다가
수량이 감당이 안 되어
그 이유인즉슨 가전기기 세탁기가 주범이었다나... 하는 말로는 그려...
또 지하수 파는 기술이 좋아져 가능한 집에선 마당에 지하수를 파서 모터달아 자가용 수도를 쓰게 됐는데
수십년 전 냇가 상류에 댐을 만들어 산골 곳곳에 상수도를 놓아주겠다고 그랬댜...
근데 그당시 이 마을이 왜 빠졌는지는 그건 몰러...
그게 이제사 되는 가벼...
뭐 어쨌든 시방 몇 주째 포크레인 트럭 사람들 시끌벅적햐...
지금은 바로 울집 삽작거리 앞을 파고 있으...
그래서 못 나가!!! 꼼짝없이 갇혀있으...
상수도관만 연결해놓고 계량기는 나중에 신청하면 해준댜...
그럼 그때 또 깐다는 야그?!
그때가서 집안으로 수도관 연결해야겠구나...
뭐든 한 번에 안 되는구만...
시방 잘 쓰고 있는 지하수는 마당에서 이용하고 집안으로만 상수도관 연결하면 되겠네... 기왕 멀쩡히 잘 쓰고 있는 지하수 관정 막을 필요는 없잖여...
날이 맑다.
당분간 비소식은 없네...
아침저녁 모종판 물 주는 걸 까묵으면 안 되겠구나...
고추하우스에도...
내년엔 관수시설을 해야겠어. 이젠 힘이 딸리네 그것도... 구찮다는 건 그런거겠지?!
오늘도 닭집은 안녕하고...
시끌벅적 요란법석을 떠는 달구새끼들은 문 열자마자 뛰쳐나가 드넓은 풀밭에서 막 뻐들고 논다...
풀밭은 넓고 닭들 수는 적으니 풀들을 다 해결을 못 하는구나.
도시장정은 염소 한 쌍을 갖다 키우면 된다고 하는데 식구를 또 늘리긴 구찮다 이젠...
우찌된게 아침 할 일이 닭집 문 열어주고 모종판 물 주고 끝이여?!
음...
놀자!!!
참 아쉽게도 인형알바가 잠시 중단되어 시간 때우기가 애매하게 되었어...
책을 읽자니 공자님이 자꾸 불러대고...
음...
노는 법을 찾아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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