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닭들

1호닭 알 10개 실패

2호닭 4월 23일 알 10개 퓸기 시작

3호닭 4월 30일 맨땅에서 고집스레 알 10개 품기 시작

4호/5호닭

방금 잡아넣음~ 알둥지에 사람 손 들어왔다고 난리난리~ 뛰쳐나가더니

슬쩍 피해줬더니 한참을 악다구니를 쓴 다음 알둥지 무사한가 찬찬히 조사한 다음 얌전히 들앉아 품기 시작! 각각 3알씩~

 

요새 알 품느라고 이놈들이 알을 안 낳아 ㅠㅠ

내일 낳는 알을 더 넣어줘야지 뭐...

 

그럼 총 몇 마리 병아리가 깔려나...

총 36개 알 중 1호닭은 실패로 봐야하니

26개

그 중 몇 마리나...

반타작만 해도 성공이겠군!!!

 

망할 엄마닭들 닭대가리들 골통들~

 

3월 24일경 알 10개 품기 시작한 1호닭...

첫 시작이라 한껏 기대고대한 놈인데 시방 며칠이여!!! 5월이란 말이다 이놈앗!

절대 자의로 알을 포기하지 않는지라 저놈을 어찌해야할런지 ㅠㅠ

알 온도와 습도 등등 이런저런 조건이 조금이라도 안 맞으면 부화가 안되더라구...

 

저래서 병아리를 못 까면 남의 병아리를 탐을 내서 빼앗아오기도 하고 막 다른 엄마닭들하고 싸우기도 한다.

그 틈에 낀 병아리들은 정신없이 엄마닭들이 이리저리 끌고다니는대로 따라댕길 수밖에... 엄마닭들 양보 안 한다 절대~

결국엔 공동육아 비슷하게 되드라구...

 

1호닭 안타깝지만 일주일 정도 더 지켜보고 알을 뺏고 내쫓아야 한다.

장닭들 있는 곳으로!!!

 

한참을 닭들하고 쌈박질을 하고나니 땀이 흥건~

에라이...

엄마닭들이 알 품는다고 둥지를 다 차지하는 바람에

알낳는 알둥지를 몇개 새로 갖다 놓아주었다.

 

텃밭에 심은 고추 100포기 말목 박아주고

토마토 6포기도 말목에 끈 묶어주고

 

범부채 싹이 일제히 터서 아주 난리가 났길래

그놈들 모종판에 옮기다가 너무 많아 포기 ㅠㅠ

100프로 발아~

이제 저거 큰일났다! 어따 다 옮겨 심냐 그래...

박태기나무는 아직 땅 속에서 소식이 없다. 좀 늦으려나 아님...

 

차이브싹들도 죄다 싹이 터서 무더기 무더기 여기저기 자라고 있다.

이놈 꽃 피는 걸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ㅎㅎ

 

샤스타데이지...

6군데 씨를 뿌렸는데 한 군데 빼고 모두 발아~

꽃이 피기 시작한다 요즘! 볼만하다!

오며가며 그놈들 구경하느라 입이 벙글벙글~

 

모종판에 루꼴라 씨를 파종해놨다.

만리타국에 있는 부록 하나가 오랜 외국생활에서 이놈이 고국 향수를 달래줬다고... 한국 가면 생각날거라고...

그러길래 씨를 구해 뿌렸지.

이번 비에 싹이 잘 날거야!

 

후다다다 소낙비 한 차례 퍼붓다!

잘 오는 비다!

모종판하고 밭에 씨 뿌려놓은 것들 아주 잘 나겠네!

잎당귀 고들빼기 고수 곰취 루꼴라 노각오이

더덕 도라지

 

100여 평 빈밭에 골골이 뿌려둔 더덕씨~

일제히 싹이 텄더라~ 성공!!!

헛고랑 풀 정리 해주고 말목 꽂아줘야겠다. 그것도 일일세~

 

호박 60포기 심은 밭도 이번 비가 반갑다~

저번 비오는 날 심긴 했지만 아직 뿌리 내리려면 비가 더 필요했거든...

아주 잘 오는 비다!!!

 

오이 10포기 중 한 포기 사망~

강낭콩은 아직 소식 없고... 이 비 그치면 삐죽 돋겠지.

 

텃밭에 상추랑 참취랑 곤드레랑 참나물이랑 아주 난리가 났어...

먹어도 먹어도 끝도 없어... 마구마구 자라올라오는데

 

오늘 택배총각 들어온다기에

작심하고 마구마구 베고 뜯고해서 대충 신문지에 말아싸서 박스에 넣고

여기저기 온데사방 다 보내버렸다! 한 10군데~

일테면 묻지마택배인 셈 ㅠㅠㅠ

 

내 다시는 곤드레 안 심어!!!

저거 저거 얼마나 번식률이 좋은지 씨 맺은거 걍 냅뒀다가 온 밭이 곤드레밭이 될 지경이여 ㅠㅠㅠ

참나물도 발 디딜 틈이 없어 ㅠㅠ

상추는 이제 무서버 ㅠㅠ

모두모두 산밭으로 이사시키고 앞으론 절대 씨 받지 말아야지!!!

 

누가 나물 좋아하는 지인이 옆에 가까이 살면 다 뜯어가도 뭐라 안 할건디...

 

그래도 다 처치가 안 되어

낫으로 싹 베어내서 끓는 물에 데쳐 말리고 있다.

묵나물 만들어 겨울에 먹지 뭐...

나 별로 묵나물 안 좋아하는디... 뭐 별 수 있나...

 

요즘 산에 취나물 천지다!

내는 아는 산나물이 취나물밖에 없어서 ㅎㅎㅎ

좀 배워야하는데 동네 아지매들 산에 나물하러 갈 때 낑겨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