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사서 고생한 날~

산골통신 2017. 6. 18. 21:39

 

 

 

 

 

 

 

내 하는게 글치 뭐~

일을 만들어서 사서 고생혔어...

 

고추밭 그까이꺼 가뭄 좀 타면 어때서~

일주일 후에 일손 생기면 그때 하면 되지!

기어이 씩씩거리고 핵헥거리며 그 많은 일들을 다 해치웠네그랴...

 

내도 못 말리는 삼시랑이여...


고춧고랑에 물 호스 대놓고~ 매실밭으로 올라갔다.

언제 올라가고 안 올라간 매실밭이여~ ㅎㅎㅎ

풀들이 아주 정글을 만들어놨구만~ 가뭄이라 그나마 덜 한건가?

자잘한 풀들은 바삭바삭 말라있거나 타죽거나...

참말로 이 가뭄이 언제까지 갈라는고...


매실 판매글에 올릴 사진을 좀 찍자했더니 풀들이 길을 안 비켜주네~

도시장정들 호출해서 예초기 여럿 들어가야겠네!

이래갖고 매실 따것나 어디!!!


나무들이 모두 종합병원이다. 약을 안 치니 지들이 알아서 살아야하는데 

그럭저럭 자생력이 있지싶다.

완전 야산에 절로 자라는 매실 저리가라다!


마늘이랑 양파랑 도시 아그들에게 보내줬더니 

확실히 마트에서 사먹는 것 하고는 맛과 향 식감이 차원이 다르단다.

맵지도 않고 단맛이 돌면서 아삭거려서 마치 감자먹는 것 같다고!


갸들이 풀하고 쌈박질하면서 같이 커서 그랴~

쥔장 잘 못 만나서 살아남느라 애묵은 애들이여~


다 묵었다고 또 보내달라네~ 하이구~ 니들이 와서 캐가!

그새 다 묵으면 어쨔~~ 그 많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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