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는게 글치 뭐~
일을 만들어서 사서 고생혔어...
고추밭 그까이꺼 가뭄 좀 타면 어때서~
일주일 후에 일손 생기면 그때 하면 되지!
기어이 씩씩거리고 핵헥거리며 그 많은 일들을 다 해치웠네그랴...
내도 못 말리는 삼시랑이여...
고춧고랑에 물 호스 대놓고~ 매실밭으로 올라갔다.
언제 올라가고 안 올라간 매실밭이여~ ㅎㅎㅎ
풀들이 아주 정글을 만들어놨구만~ 가뭄이라 그나마 덜 한건가?
자잘한 풀들은 바삭바삭 말라있거나 타죽거나...
참말로 이 가뭄이 언제까지 갈라는고...
매실 판매글에 올릴 사진을 좀 찍자했더니 풀들이 길을 안 비켜주네~
도시장정들 호출해서 예초기 여럿 들어가야겠네!
이래갖고 매실 따것나 어디!!!
나무들이 모두 종합병원이다. 약을 안 치니 지들이 알아서 살아야하는데
그럭저럭 자생력이 있지싶다.
완전 야산에 절로 자라는 매실 저리가라다!
마늘이랑 양파랑 도시 아그들에게 보내줬더니
확실히 마트에서 사먹는 것 하고는 맛과 향 식감이 차원이 다르단다.
맵지도 않고 단맛이 돌면서 아삭거려서 마치 감자먹는 것 같다고!
갸들이 풀하고 쌈박질하면서 같이 커서 그랴~
쥔장 잘 못 만나서 살아남느라 애묵은 애들이여~
다 묵었다고 또 보내달라네~ 하이구~ 니들이 와서 캐가!
그새 다 묵으면 어쨔~~ 그 많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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