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산골통신] 꽃 꽃 꽃 그리고...

산골통신 2010. 3. 29. 12:54

어제 꽃 도매시장에서 나무꾼이 판떼기로 사들인 튤립... 빨강과 노랑이라고 하는데 피워봐야 알지욤.

내사마~ 튤립을 그리 좋아할 줄 몰랐다. 

가만보면 선녀보다 한술씩 더 뜨는 사람이 나무꾼이다. 뭐든 나무꾼이랑 같이하면 규모가 팍팍 커진다.

절대 작게는 못 하는 사람이다. 해서 때로 살림 거덜나지 않으려면 몰래몰래 선녀 혼자 해치울 때도 있다.

 

크로커스인데 일단 여기다 심어두었다. 좁아터진 마당 어느 구석에 심어야 할지 궁리를 좀 해야하기때문에...

많이 사고 싶었는데 새끼 쳐서 키우기로 했다.

 

요기에 뭐가 심어져있는지 알면 기맥힐 사람 많을꺼다. ㅠㅠ

지 에미가 원없이 징글징글해하는 민들레.. 

마당에 민들레 많다~  엄청 많아. 알잖냐. 그거 캐다 심어라~  말도 안 듣고

얻어온 씨앗봉지채로 털어 심은 화분...   누구꺼?   뿔난망아지 꼬맹이꺼...

아마도... 아마도... 학교 샘이랑 교과서에서 해보라고  하지 않았을까 뭐 그리싶다.  요맘때쯤 학교에서 싹 틔우기 꽃심기

뭐 이런거 가르치걸랑...  근데 말이다... 하필 그 많은거 다 냅두고 민들레냐... ㅠㅠ

요놈 학교에 가져가는 화분에는 아기소나무 심었다.  소나무 심어갖고 온 학생은 전교에서 이넘 하나 뿐일게다.

 

히야신스~  향기가 참 좋다고 하더라고... 

알뿌리 꽃이라서 덥석 사갖고 왔는데...  일단 꽃을 보고 더 심기로...

 

부레옥잠인데 방티연못에다 넣어줄꺼다.  연잎으로 가득차서 얘들이 들어갈 자리가 비좁긴 한데...

연뿌리를 좀 나눠서 갈라심기를 해야할꺼 같다. 일단  바빠서 그릇에다 넣어두었다.

 

졸업식이나 입학식때... 자주 보는 꽃... 주로 꽃다발로만 봐왔었는데..

이렇게 요새는 화분에 심어서 팔더라.  너무 이뻐서 하나 샀다. 얘도 잘 번식하는건지 모르겠다.

 

엄마새와 아기새 세마리...  꼬맹이가 떼구쟁이를 써서 사줬다. 애들은 이런데 잘 꽂히는가보더라...

어쩌면 이렇게 만들어서 팔 생각을 했을까 모르겠다.

근데 울집처마에 이런 새들 억수로 많이 살거등? 이넘아... 

 

고구마박스를 열어봤다가 성질급하게 싹이 난 넘이  있길래 접시에 담아놓았었다.

그게 한달 전이었던가...  그냥 애들이랑 재미삼아 해봤었는데~

벌써 이렇게 자랐다.  나중에 이넘 줄기 따서 고구마밭 맹그는데 보태도 되겠더라~ ㅎㅎㅎ

 

나무꾼이 사들인 꽃들~ 수국 만리향 튤립.. 당장 심을 시간이 없어 그냥 냅뒀다.

 장미 반송 

 꽃범의꼬리다. 실내에 있으니까 벌써 이렇게 자랐다. 마당에 있는 넘들보다는 좀 약하다.

 

돌단풍이 잎이 쑥쑥 자랐다.  애들도 마당에 있는 넘들보다는 더 연하고 억세지가 않다.

그 옆에 작은넘이 캣잎 씨앗을 좌악 뿌려놓아서 다 싹이 텄다. 괭이들이 좋아하는 거라고 일삼아 가꾼다~ ㅠㅠ

 울나무꾼이 좋아하는 반송이다. 이거 크면 참 이쁘다는데.. 왠지 선녀는 소나무는 별루다. ㅎㅎㅎ

울집 마당에 소나무 사십여 그루 있다. 기맥히다.  온천지 둘러보면 들에 산에 죄다 소나무 천지인데 말이지... 

 

향수선화랑 그냥 수선화...  근데 언제 심지...

 

색깔이 이쁘다고 샀단다~~

 

작은넘 책상 위에 식구가 많이 불어났다. 수선화 율마 튤립

캣잎화분 하나뿐이었는데... 괭이들이 뜯어먹어서 잎들이 죄다 반동강이 나있다.

마당에 심지 말고 지가 가꾸겠다고 화분에 심어서 가져갔다.

 

큰넘은 허브를 유난히 좋아한다. 화분받침을 안 챙겨줬더니 아무 접시나 다 가져갔네그랴...

이따 맞는걸로 바꿔줘야지. 

 

요 캣잎 뜯어먹은 범인들...  카메라 후레쉬가 터지니까 눈이 부셔 눈을 감았다.

작은넘이 키우는 지지와 봉이자매 3개월짜리 아기고양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