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오늘 심은 아이들~

산골통신 2025. 4. 10. 13:28

로벨리아 항상 봄이면 큰 화분 하나 심는다.
씨앗으로는 잘 안 되더라구… 해서 봄이면 모종을 구해 심어야혀~
헌데 올해 모종은 어려도 너무 어린걸~ 뭐 그래도 빨리 크니까…

색상은 언제나 딥블루로~ 이게 제일 좋다.
흰색이랑 분홍 스카이 등등 키워봤지만 딥블루가 가장 이쁘고 안 질리더라구~

안개초!!! 얘도 큰 화분 그득 심는다.
작고 하얀 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괜시리 내 마음도 따라서 살랑살랑~
올해 모종은 웃자라서 자꾸 자빠진다. 좀 있으면 자리잡을겨…

향플록스 퍼플색~
작년에 이어 포기 수를 늘렸다.
얘들이 무리지어 피면 눈이 그만 환해지더라구~

누운주름꽃 얘는 뭘 심기도 애매하고 풀만 나는 곳에 지피식물 역할하라고 심었다. 잘 번진다하니 기대 중…

그리고 기타등등 이런저런 모종들을 꽃밭 구석구석 채웠다.
심을 데가 어데있노? 싶어도 찾아보면 많다.

오늘은 쌈채소 몇가지랑 꽃씨 파종을 좀 했다.
작년에 받아둔 아이들이 몇 있어서 모종판 작업하는 김에 훌훌 뿌려뒀다.

자꾸자꾸 화분들은 줄이고 그냥 무조건 노지에 심어버려야한다.
화분에 심을 아이들은 월동 안되는 놈들하고 자연발아가 잘 안되는 까탈시런 아이들이다.

아침에 마당 샘가에서 봄맞이풀꽃을 봤다.
어디서 씨앗이 날라왔나~
참 반갑더라… 잠깐 피고 흔적없이 사라지는 아이라 만나면 무쟈게 반갑다.

너무 작고 작아서 그냥 발에 밟히는 아이들이다.
우리집 마당엔 잔디보단 이런 풀꽃들이 많다.
요즘 피는 아이들은 냉이 꽃다지 광대나물 봄까치풀꽃이다.
노랑민들레는 보는즉시 퇴출이지만 하얀민들레는 냅둔다.

은방울꽃 싹이 꽤 돋았다. 참 잘 살아내고 잘 번지더라~
근데 냥이들하고 봉덕이 발에 자꾸 밟혀서 큰 마루창 밑으로 옮겨심었다.
이놈들이 다니는 길목엔 뭘 못 심어… 우리집 마당엔 봉덕이가 수시로 다녀서 자알 다져진 봉덕이 전용 오솔길이 생겼다.
낮잠자는 공간에도 뼈다귀를 묻어두는 공간도 뭘 못 심는다.
어떡하겠어~ 지놈이 그곳으로 다녀야하고 낮잠을 자야겠다는데…
그 바람에 수선화가 납작 눌려서 기를 못 피더라… 쟤도 올해 꽃 피고나면 이사시켜야지.

식전에 흐리길래 비닐하우스 안에서 일을 잘했는데 해가 올라오니 더워져서 그만 나와야했다.
오전에 주로 일하고 낮에는 그늘에서 쉬어야한다.
해거름에 마저 정리하고…
이젠 날씨가 그러라고 하니 말 잘 들어야지.

감자싹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괜시리 후벼파본다. 불량이라 안 나오는 곳 있으면 빨리 보충해줘야하니까.

이번주말에 비가 온다니까 내다 심을 것들이 많다.
장정 일손도 생기니 한꺼번에 일 다 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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