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아직 마르지 않은 그대로...
어제 다 못한 언덕밭 풀메기 조금 더하고 오려고 나섰다.
어차피 다하지 못하는거 슬금슬금 하는거지 뭐...
풀잎 이슬에 다 젖은 장갑 마르라 벗어놓고
작은 바구니 하나 들고가서 오늘 아침 해먹을 국거리 반찬거리 나물 뜯어온다.
쑥 한 줌
곰취 몇 장
조선파 서너 줄기
치커리 상추 한 줌
그거면 됐지...
된장 한숫갈 멸치다시마 육수에 풀어서 쑥국 끓이고
상추쌈에 나물 몇가지에 한끼 때우자.
달걀후라이 하나 곁들이고
굴비 둬져봐서 있으면 하나 굽고...
오늘 햇살이 좋으니 낫들고 풀베기나 하자!
그러자면 아침밥 단디 챙겨먹어여지!
나무꾼보고 호박 모종 심을 구덩이 여기저기 좀 파달라하고
고추밭이나 돌보고...
오늘은 그리 하루 가겠다...
어제 자기전 적어둔 할일 보니 일은 태산이다마는...
뭐 그래도 사부작 사부작 늦은 걸음으로라도 하면 되는겨...
왕겨 푸대담아 상당 고추밭으로
감자밭 싹 안 난 빈 자리에 옥수수알 넣기
고구마순도 빈 자리에 옮겨심기
텃밭 밭 교통정리~ 곧 이런저런 모종이 올거니까...
언덕밭 산나물밭 풀 마저 마무리하기
산밭 풀메기
고추 줄 고정시키고
왕겨 덮고 부직포 깔기
웃거름주기
뭐 대충 이러하지만...
뭐든 매사 한꺼번에 되는 일은 없으니...
조급증은 금물...
자아 오늘 하루도 시작됐다...
잘 살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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