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무 말랭 이 차

산골통신 2017. 12. 15. 12:22

 

 

 

 

 

시상에 별걸 다 차로 맹글어묵는다...

 

무 말랭이 엄청시리 말려서 무말랭이 양념에 버무려 한참 맛나게 먹고 있는데

문득 나무꾼 말 건네길~

 

어데가니 무차를 내주는데 참 구수하고 맛있더만~

 

그랴?!

그럼 우리 무말랭이 많은데 우려서 마셔볼까?

 

무말랭이 한줌 집어 차주전자에 넣고 뜨건 물 붓고 기다렸다

찻잔에 따라 마셔보니

이게 뭔 맛이뇨~

니맛도 내맛도 없어라...

 

혹시 이것도 덖어야 하는거 아뉴?!

 

서둘러 속이 깊은 두꺼운 솥에 쏟아붓고 나무주걱으로 휘휘 저어가며

볶아봤지...

 

그러곤 또 시음...

 

음...

이 맛을 말하는겨?!

 

돌아보니 나무꾼이 없네 그랴...

어데갔노?! 맛을 봐줘야 할거 아뉴~

 

아침 식전에 곡성에서 온 진짜 꿀이라면서 지인이 준 걸

한 숟갈 떠먹더니만...

속데리다고 들어가 누워버리셨네...

오메~

그거 진짜 꿀이었어?!

 

천상 산녀 혼자 시음...

 

음...

그냥 내는 무국 끓여묵을래...

무말랭이무침 해묵을래...

 

굳이 이리 만들어 마실 필요까지는 ㅋㅋㅋ

 

나무꾼은 고소한 맛이 덜하다고~ 그러네...

그러자면 약불에 달달달 오래 볶아야 혀~

 

그러거나 말거나

더 만들 일은 없슈~

만들어놓은 거나 겨우내 마십시다!!!

 

산녀 취향이 아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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