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까짓 별거있어~

산골통신 2017. 8. 6. 17:39

 

 

서향집의 전형...

울집이다...

오뉴월땡볕의 진수를 맞보고싶으면 울집으로 오시라...

 

암막커텐을 치면 되는데 그간 그다지 덥거나 필요치 않고

바깥경치를 늘 보고자하는 맘도 있어서...

처일피일 미뤄왔던 커텐치기...

 

올해 두손두발 다 들고

커텐을 치기로 결심!!!

또하나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결심 또 결심!!!

이 산골짝에 먼 에어컨이냐 싶다마는...

세상에나...

이 골짝에 열대야가 웬말이여~

 

도저히 못 견뎌서

땀범벅이 되어가면서도 해치운 오늘 커텐치기~

뭐 돈 들고 나가서 가로세로센치만 야그하면 뚝딱 입맛대로 설치가 되는게 커텐이지만~

인터넷으로도 취향대로 주문이 가능하지마는...

 

일을 저질렀다.

 

몇년전 사둔 광목천 30마~

그걸 질질 꺼내다가

커텐봉 하나 굴러댕기는거 주서다가

둘둘 꼬매서 척 창문에 걸어버렸다!

못도 필요없고 오직 케이블타이만 있으면 된다카이~

 

근데 천이 얇아 빛을 다 차단을 못 시켜주네...

식탁보 두 장 놀고 있는거 갖다 척 걸어주니 아쉬운대로 봐줄만 하네...

 

작은놈이 됐다! 했으니 된겨~

 

마루거실창은 어찌 커텐봉 하나 남은 걸로 했는데

하는 김에

아랫채 방

건넌방 작은방도 했으면 하는기라...

에라 하는 김에 또 해보자!

안되는기 어데있노~

 

문득 머리속에 스치는 생각하나~

고추말목 긴거~

그거 알류미늄으로 만들어진거라 가볍고 좋아~

세 개를 가져다 씻어서

척 창문에 대보니~

우와! 맞춤하네!!! 자로 잰듯이!!!

 

광목천 창문크기로 죽죽 찢어서

말목에 대고 손바느질로 쓱쓱 꼬매버렸다.

그걸 창문에 대고 케이블타이로 나사못 박혀있는거에 양쪽으로 묶어버리니

딱 좋네!!! 첨 보기엔 거시기해도~

까짓 저거 매달려있으면 되는거 아녀?!

 

지금 이시각엔 절대로 거실에 못 앉아있는데

커텐힘이 크구먼!!!

 

일단 급한대로 이리 해놓고

차근차근 다듬어봐야지!!!

 

이거 쓸만치 쓰다가

블라인드를 해달던가 암막커텐으로 갈아야지!

그러자면 돈 좀 어데가서 벌어와야겠군!!!

 

저노무 해는 언제 서산으로 넘어가노!

징그럽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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