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봄에는 이걸 먹어야징~

산골통신 2025. 4. 4. 12:29

장모가 사위도 안 주고 몰래 먹는다는 봄 정구지~

정구지로 할 수 있는 반찬이 참 많다.
전골이나 찌개 국에 넣어먹어도 좋고
각종 겉절이에 곁들여도 좋고
샐러드로 그냥 먹어도 좋고
만두해먹어도 좋고~
정구지무침이랑 부치개를 해먹어도 좋고
또 뭐시기냐~ 갈아서 전 부쳐도 꽤 괜찮더라~
산골에서 텃밭 한 귀퉁이에 조금만 심어두면 평생 베어먹어도 자라고 또 번지는 아이들이다.  베어먹다 지쳐 냅두면 참한 꽃이 또 피어나지… 백번 천번 만번 칭찬해도 모자르다…

그리고 그 꽃송이를 조금 냅뒀다가 한겨울 흰눈이 펑펑 내려 쌓이면 그 귀여움이란… 해서 실없이 한귀퉁이 꽃송이들은 냅두고 있다…

오늘 한 바구니 그득 베어와서 콩가루정구지찜을 해먹었다.
밥대신 먹어도 좋다.
살짝 쪄야하는데 조금 무른 느낌…
한김 가신 다음 양념해야한다. 고슬고슬하게 쪄져야 식감도 좋다.

물이 끓고 김이 오르면 딱 5분 이내에 꺼내야한다. 양이 많다고 2분 더 놔뒀더니만 ㅎㅎ
뭐 그래도 괜찮다.

슬슬 밭에서 먹을거리가 넉넉히 나오고 있다.
상추가 제법 자랐고 치커리며 엔다이브 케일등등 잎을 키우고 있다.
쪽파는 이제 먹다 지쳤고~ 씨앗이나 해야지.
고추 모종할 즈음에 이런저런 씨앗 파종이나 모종들을 심어야지.
비가 좀 와줘야 뭘 심지…
너무 가물다. 저 아래 보뜰논에 심은 마늘 양파밭에 양수펌프를 들이대 골골이 물을 그득 주더라…

얘는 두메부추다.
대가 굵고 보랏빛 꽃이 핀다.
생으로 그냥 먹어도 좋긴 한데 큰 맛이 없다.
각종 요리? 에 넣으면 더 맛이 없다.
그래서 천상 갈아서 전 부쳐먹거나 생으로 먹는 수밖에 없어서 밭에 있던걸 죄다 뽑아 화분에 심어버렸다. 니는 이제 꽃으로나 보자!!!
꽃은 이쁘거등~

아직은 한가로운 봄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