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맥문동잎들도 치워야 하고~
묵은 맥문동 잎들 치우기~
맥문동을 약에 쓰려고 언제 조금 심었었는데 그게 저리 번져서 뜯어내어 여기저기 심었는데 또 번져서 온데 사방 번져서 이젠 처치곤란 까진아니더라도 좀 많다싶다.


겨우내 푸르디 푸른 잎으로 있다가 봄비 몇번 맞더니 히쭈구리 늘어져버리대~
그래 오늘은 더 못 봐주겠더라구~ 낫을 갈아갖고 가서 쓱싹쓱싹 베어넘겼다.
여기저기 세 군데 정도만 이발시켜줬다.
풀만 자라는 엄니집 마당가에 심은 애들도 정리해줬다.




저래놓으면 곧 새순들이 올라올건데 참 이쁘더라구~
산밭에 있는 맥문동은 어느해 먹을게 귀한 겨울에 고라니가 싹 뜯어먹기도 하더라마는 올해는 안 먹었더라.

작약순이 돋았다. 올해도 참 이쁘겠지~

섬초롱이 작약한테 쳐들어왔다. 캐서 이사시켜줘야겠네~ 얘는 천지분간못하고 여기저기 오만군데 안가는데가 없어~ 천덕꾸러기여…

수련 잎이 물 속에서 올라오고 있다. 오늘 아침 얼음이 얼었던데~ 내일 새벽엔 눈도 내린다는데 괜찮을라나…
우리나라 날씨는 참 극한이다.

바람불고 추운데도 척하니 드러누워 자는 봉덕이~ 거기 꽃밭이여!!! 수선화가 뭐가 되냐?!?!

한데아궁이를 냅다 허물고 새로 쌓았다.
겨우내 쓰다가 한쪽으로 기우뚱 자빠지려고해서리~

솥뚜껑 기름칠도 새로 해주고~


햇살 잘 드는 곳 섬초롱은 뜯어먹어도 될 정도로 잘 자랐더라. 섬초롱순은 아삭아삭하니 식감이 참 좋다. 큰맛은 뭐 없는데 그냥 뭐 나물맛이다. 꽃초밥을 하기도 한다.

얘가 뭐더라?! 곰취 말고 곰취닮은애~
곤달비!

눈개승마가 이제사 촉이 돋는다.

참나물이 마치 잡초처럼 돋아난다. 일부러 뽑지않고 냅뒀더니 난리다. 번식률이 장난아니다. 하나하나 캐다가 밭에 갖다 심을 필요도 없다. 아무데나 갖다 던져놔도 잘 산다.
한 며칠 호미갖고 이 일 저 일 했더니 손이 막 거칠어졌다.
봄햇살에 얼굴도 거칠해졌고…
뭘 발라봤자 거기서 거기고~
거울을 보면 웬 할매 하나 뚱하니 눈 마주친다.
그래도 마당이고 밭이고 교통정리 제법 했다.
힘든 일거리는 일손 생길 적에 하면 되니께~
할 수 있는 범위만 사부작사부작 해치우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