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풀은 징하다…
정구지골 상추골 등등 싸악 훑었다.
이른 아침 식전에 일해야 그나마 덜 덥다.
호미도 소용없고 그냥 손으로 훑어낸다. 그나마 잦은 비로 흙이 물러 잘 뽑혀서 다행~
밭정리한 곳에 쪽파씨 갖다 심고 상추 씨앗 훌훌 뿌려놨다.
우리 먹을 것만 하니 마치 소꿉장난같더라.
쪽파밭은 따로 크게 만들어서 대거 심어야한다.
올 가을에 뽑아먹을 양이 나와야하고 월동후 내년 봄에 뽑아먹을 애들~
그리고 나서 씨앗거리도 나와야하니까 넉넉히 심어야한다.
오늘 심은 건 올 가을에 뽑아먹을 것들이다. 집 가까운 밭에 심었다.


쪽파 종근이 양파망으로 다섯자루 있다.
그거 다 심으려면 밭이 제법 커야겠는걸~
내일 다 꺼내서 다듬어놔야겠다.

오는 주말에 김장무배추밭을 만들기로 했다.
이웃들은 진작에 다 만들어놨더라… 참 빨라…
세상에 언제 일하고 언제 쉬냐그래?!
식전에 풀 뽑고 쪽파 두어골 심고 상추씨 뿌리고나니 온몸은 땀에 절여져있고 얼굴은 후끈후끈~ 달아올라있더라.
낮엔 꼼짝 안 하고 틀어박혀 유튜브만 봤다. 보다가 졸다가~
요새 줄기차게 보고 있는건 박문호박사의 강의다.
이분 박학다식 척척박사시더만…
해거름에 입이 댓발이나 나와있는 봉덕이 입막음용 산책 좀 시킬겸 산밭 한번 둘러보고 들어왔는데
아뉘~ 그걸로 때우려냐고 또 입이 댓발이 나와 막 뭐라하길래 밭으로 도망쳤다~
아로니아 열매 좀 따왔다.
이거 말려서 가루내어 먹으면 눈이 밝아지더라.

따다가 뭐에 쏘였는지 손등이 무쟈게 아프다.
아마 쐐기인지?!
봉덕이랑 눈 마주치면 안되므로 아로니아만 후딱 갖다놓고 다시 낫들고 밭으로 피신~
낫으로 풀 좀 쳐내고 비닐하우스 안 풀들도 대강 뽑아냈다.
그것도 일이라고 땀이 비오듯~
제비새끼들이 다 컸는지 둥지가 비어있더라.
전깃줄에 제비 수십마리가 앉아있는걸 보니 얘들 나는 연습 하는가보다.
슬슬 강남 갈 준비 하나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