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날~
이제 술 함부로 마시지 말아야겠다.
취해버렸어~
이정도 술은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이젠 몸이 견디지를 못하는구나.
음… 마음을 비워야겠네~ 술은 두주불사까지는 아니더라도 모인 사람들 중에서는 언제나 제일 많이 마시고 끝까지 남아 뒷정리까지 할 수 있었는데…
어제는 제일 먼저 뻗었다네~ ㅋ

반찬이 마땅찮아 며칠전 담은 고들빼기랑 돌산갓김치 깍두기 부추겉절이 그리고 작년 김장김치~
기름장이랑 양념된장이랑 상추랑 이케 내놨다.

손님들이 수육거리를 사와서 가마솥에 불때서 삶고 딱 45분 삶아야한다고 시계까지 재가면서~
가시오가피 가지랑 대파 양파 마늘 된장 기타등등 넣고 푹푹 삶아냈다.

너무 맛있어서 금방 해치워버리는 바람에 술안주가 모자라…
고기 누가 사왔냐? 앞으로는 더 사와라 알겄냐?!
산녀가 마구 혼을 냈단다 ㅎㅎㅎ
산녀는 혼낸게 아니라 장난삼아 말을 한건데 워낙 한덩치 하는 산녀가 그러니 무서웠나벼!!!
앞으론 필히 넉넉하게 사오겠노라고 ㅎㅎㅎ 담날 아침까지 굽신!!!

다들 동영상에 사진에 마구 찍어 여기 못온 사람들에게 보내 염장을 지르고…
자알 먹고 놀았네~
산녀는 그만 취해서 중간에 자러갔고…
참으로 오랜만에 취했네 그랴…
산녀 취하면 주변 사람들이 위험한데 무사히 넘겼군…
아무래도 체력이 옛날같지 않네…

상당 농막 뒤 축대가 무너진 곳 보수할 돌이다.
트럭 한대 분량인데 기존 돌들이랑 이리저리 쌓으면 될게야…

주말에 비가 온다해서 공사는 연기가 되었는데 정작 비다운 비는 안 오고 괜히 날만 버렸네…
뭐 할 수 없지…
다시 날을 잡아야지.
다음주 비가 온 뒤 영하로 떨어진단다.
무를 서둘러 뽑았다.
운반차로 두번 실어날랐다.
배추는 한달여 정도 더 놔둬도 괜찮으니까 김장 날을 잡아서 뽑기로 했다.
나무꾼이 워낙 바쁘니 일정 잡기가 힘드네.
이거 산녀 혼자 해야 할 수도 있겠는데?!
상황을 두고봅세~
은근슬쩍 겨울이 온다.
날이 연일 따뜻해서 어제는 땀까지 나더라구…
이리 사람들을 속인 뒤에 급격한 한파가 몰아쳐서 사람들 모조리 깨갱시키는 것이 자연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