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농사일은 타이밍~

산골통신 2019. 5. 19. 22:21

 

 

 

 

 

비가 온다기에 며칠전부터 풀 잡느라 동분서주...

기어이 급한 풀은 다 잡아족치고 휴우... 한숨 쉬고...

허구헌날 급한 불만 끄고댕기는지라 일은 여기저기 산더미~

 

자아 이제 비가 오니 뭘 해야하노~

모종 키운거 심어야징!

타이밍 끝내주잖여~

이럴때 심으면 백발백중 다 잘 살아붙거등~

 

들깻잎용 모종한 애들도 잘 살아붙을게고~

방아 모종도~

옥수수 빈 자리마다 꽂아 심은 애들도...

텃밭 구석탱이에 씨앗이 날라가 자란 고수풀도~

다 자기 자리에 심어져 이번 비를 맞아 뿌리를 잘 내리겠네!!!

 

고랑고랑 헛고랑에 잡초매트라고 하는 검정 부직포를 갖다 줄줄이 깔아두니 이제 고랑 풀은 안녕~

내도 좀 쉽게 살자구!

 

이웃 밭 컨닝 부지런히 해가며 하다가 앞집 아지매네 고구마밭에

으잉~

고구마순 북을 주셨넹?! 언제 하셨지?

방금 하셨나보다... 비 잠깐 그친 사이에~

얼렁 내도 해야겠넹!

 

내일은 고구마밭 북주기

고추밭 양쪽 풀 뽑기

 

이 두가지만 해도 하루 해 다 가겠넹!

 

나무꾼은 요즘 예취기 짊어지고 산다.

풀들이 정신없이 자라올라와...

 

호박 모종 30포기를 되는대로 여기저기 막 꽂아놨다.

진작에 거름구덩이 위에 심은 애들은 벌써 땅심 받았는지 꺼멓게 잎이 살아나고

이번에 심은 애들은 나중에라도 거름 한 섬 박아줘야겠다~

 

기다란 애호박 4포기 동글동글 애호박 9포기

둥글넙적 멧돌호박~ 30포기

하이고 호박만 따먹고 살라하나~

 

오이 10포기 가지 5포기 토마토 10포기 줄 매주고

노각오이 12포기도 잘 살려봐야지.

올해 노각오이 씨앗이 뭐가 잘못되었는지 수백알 씨앗을 심었는데

달랑 꼴랑 12알만 싹이 텄어...

 

나무꾼보고 그랬다.

올해 노각오이는 아껴무야혀요!!!

 

이제 남은 건 꽃모종인데...

다 어따 갖다 묻을지 참으로 난감하야...

뭘 믿고 이리 일거리를 야무지게 장만했지?!

 

에라~ 몰것다!

내 하는 기 글치 뭐 ㅋㅋㅋ

 

텃밭에는 먹을게 지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