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산 나 물밭 맹글자~
산골통신
2019. 3. 1. 20:28
언덕밭 해마다 김장 배추 심거먹던 곳~
나눠먹는 식구들이 늘어나 배추밭을 너른 곳으로 옮기고 이 곳을 산나물밭으로 용도변경해버렸다.
자아~ 이 곳으로 이사올 애들이 누구누구 있나...
마당 구석구석 점령하고 사는 울릉도 부지깽이~ 여기서는 쑥부쟁이라고 부르는 애하고
감나무밑에서 곤드레들한테 치여사는 곰취들하고
산밭 귀퉁이에서 놀갱이들이 자꾸 뜯어먹는 통에 별로 잘 자라지 못하는 산마늘하고
조금씩 슬금슬금 식구를 불려가던 눈개승마하고
잘 먹지않아 꽃만 보고 사는 두메부추하고
달래가 좋다고 달래도 심으라고 성화를 대서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있는 달래들 다 캐와야하고
기존 옆 밭에 살고 있는 방풍나물과 참나물 고수 등등~
뭐 그럭저럭 산나물밭이라 이름해도 되겠네~
이웃 금동할매 아들이 다니러와서 넘겨다보고 왈~
없어지걸랑 내 뜯어묵은 줄 아슈~ ㅎㅎ
그러길래
그러슈~ 하고 ㅎㅎㅎ
빈 자리에도 마저 갖다 심어야하는데
날이 푹해져서 글치 요즘 이런 일 할 때가 아녀~
아직 철이 일러...
성질이 급해 서둘러서 글치 아직 서둘지 않아도 되는데
날은 좋고 일은 해야할 것 같고
괜히 맘이 분주해서 글치...
내일은 아궁이 재를 쳐다가 쪽파밭이랑 산나물밭에 뿌려줘야겠다.
텃밭 여기저기에도 뿌려주고...
매화가 피기 시작했다!
너무 빠르다!!!
날이 어쩔라고 이리 뜨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