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이래서 닭대가리인가 아니면...
산골통신
2018. 7. 5. 10:57
닭집 울타리 보수 중 발견한 알 열두 개
태풍으로 퍼붓는 그 비를 다 맞으며 풀섶에 저리 있더라...
아니 암탉 한 마리가 들앉아 품고 있더라...
하지만 품는 것이 아니라 알을 매일매일 하나씩 낳는 거였던지...
사람이 가까이 가니 홀랑 후다다 도망갔어...
알 품는 엄마닭은 도망 안 가거든~
하도 기맥혀...
알을 가져다 물에 담궈봤다.
썩알이면 둥둥 뜨거든~
다행히 열두 개 말짱~
들냥이들이 철망으로 둘러친 울타리를 이빨로 끊었는지 구멍을 내놓고 들락거리더라구...
하마터면 발견 못 할뻔~
울타리를 감고 올라가는 덩굴들 걷어내다가 운 좋게 발견~
닭집 전체를 철망으로 요새처럼 둘러쳤다.
그래도 들어가면 두손두발 들어야지 뭐...
요새 매일매일 순찰 돈다.
들냥이들 먹으라고 사료를 안 떨어지게 두는데 왜 닭집을 호시탐탐 노릴까 싶은데...
도시 아이들이 그러네~
갸들도 풀떼기 말고 고기가 먹고싶은겨~ 라고...
병아리 일곱마리가 깨어났다.
잘 커줘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