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아기 냥이들

산골통신 2018. 6. 29. 15:08

 

 

 

 

 

봉숙이년이 아마도 지 새끼들한테 가르친 모냥이다!!!

 

밥과 물은 항상 산녀집에 가면 있고

잠은 빈 할매집이 가장 안전하니까 거기서 자고

 

며칠 전부터 새끼들이 하나 둘 모여 마당에서 뛰어놀더라...

 

저 봉숙이는 쥔이 따로 있는 고양인데...

그집 아저씨가 늘 목걸이도 챙겨주고 먹이도 잘 주던데...

어찌된 거이 애기적 잠깐 인연있었던 산녀네 집에 와서 죽치고 사는겨...

새끼도 매번 울집 마루 천장 속에다 낳고...

 

그 새끼들이 클 때까지 울집 마당이 지들 영역이 되어버리고...

커서 영역 찾아 독립해 나가면 또 봉숙이가 새끼를 낳아 쳐들어오고...

이 뭔 일이여~

 

캔 몇 번 따줬다고 이젠 가까이서 사진을 찍어도 도망을 안 가더라...

어미가 아마 언질을 줬나벼...

저 인간은 위험하지 않다고... 잘 보이면 먹을 것도 준다고...

 

흠...

나 호구된겨~

 

저 자귀꽃나무 아래 들냥이 한 마리 한참이나 저리 앉아서 산녀를 지켜보다가...

아기냥이들이 나타나니 슬쩍 사라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