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여튼~ 더더덕
산밭 한 바퀴 훌쩍 돌고 오더니
더덕 3뿌리...
내는 자연인아이가~
뭐 이런 건가?
가끔 티비에 보면 더덕을 캐고 갖은 약초 캐고 따고 하면서 막 신기해하는데
그거 산에 널린거여...
더덕 무더기 있는 곳 알거등~ 작년에 거기서 74뿌리 캐갖고 왔었지. 뭐 심상혀~
참취밭도 하나 봐놓았고... 둥글레군락지도...
아까 멧돼지들 소행을 조사하러 나섰다가 산도라지 무더기 찜해놓고 왔네~
비가 하염없이 온다...
오다가 뿌리다가 퍼붓다가... 잠시 멈추다가...
산밭 연못은 진작에 만수!!!
장마철엔 이러했지만 지금은 봄인데...
올해 시작부터 이러네...
이러다가 장마철엔 막 넘치는 거 아닐까?!
유공관을 곳곳에 묻어서 큰 도랑으로 물빠짐은 좋게 만들어놓았지마는...
아무래도 양쪽 깊은 산도랑의 속 물줄기가 바뀐 모양이여!!!
그 이유밖엔 이 현상을 뭐라 말할 도리가 없어...
정작 물이 흘러야 할 도랑은 말라있고 밭 여기저기에서 물이 막 솟아나...
이웃들은 그 물이 아까워 물탱크를 갖다놓았으면 좋겠다고 침을 삼킨다...
산녀도 저 물이 참 아깝다!!! 일급수인데...
일단 유공관을 수십개 묻어서 물길을 도랑으로 잡아놓았는데 그 물이 참... 참... 많더라...
미처 유공관으로 못 흘러간 물들이 잠시 고여 작은 웅덩이를 만들어놓자 언제 낌새를 채고 왔는지 개구리들이 떼로 몰려와 놀다가 급기야 알까지 낳아놓았더라~ ㅋㅋㅋ
물은 참 좋다...
위험하기도 이를데없지만... 작게나마 물이 가까이 있으니 마음이 안돈되고 고요가 찾아든다...
이 비 그치면 할 일이 많겠다.
이런저런 모종들 씨앗들 밭으로 옮겨야하고
낫을 잘 갈아 밭둑이며 길가며 풀들을 쳐내야 하고
연장탓 하지않게 숫돌을 꺼내놓고 낫이랑 호미랑 잘 벼려놓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