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노랗게 노랗게 꽃이 핀듯...

산골통신 2017. 7. 8. 07:54

 

 

 

그리 보인다.

이번 폭우에 엄청 떨어졌다.

마치 노란 꽃들이 무더기로 핀 듯한 모습에...

 

아까워서 일일이 주워보지만 역부족...

이웃들보고 쓸만한 것들은 주워가라 했다.

벌레가 먹어서 떨어진게 아니라 비바람에 떨어진 애들이라 말짱하다.

 

대충 비설거지를 끝내고 매실밭으로 올라갔다.

우와...

입이 안 다물어져...

 

나무에 저리 많이 매실이 달려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나무마다 밑이 노랗더라.

 

황매실 홍매실이 이리 이쁠 줄은... 내 진작 알았지마는 다시또 감탄했다.

막 깨물어먹고 싶을 정도로 이쁘더라.

 

매실망과 바구니를 있는대로 다 가져가서 주워담고 따고 나르고 싣고...

하루 한나절을 꼬박 했는데도 딸 매실이 더 많더라.

 

밭 구석탱이에 심은 복숭아...

이제서야 찾아봤네. 멧돼지가 어째 고이 냅뒀네?!

산에 먹을게 많았나?!

아직 풋 복숭아라 맛은 별로인데 익으면 좋겠구만!!!

익을 때 까지 맷돼지들이 눈치 못 채면 좋겠다!

 

한나절 딴 매실이 이백여 키로

죄다 씻어 건져서 물기 말린 다음에 항아리에 들이부어 매실액 만든다.

해마다 이리 만들어놔야 묵히고 묵혀가며 먹지.

 

저 매실 언제 다 따나...

올해 가물다고 원망했더니 과실들은 그게 더 좋은 환경이었던가보네...

병충해도 별로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