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끈 매기~
어제 못한 고추말목 마저 박고 끈매기 마저 하기~
고추순을 따면서 진딧물이 승해서 저거 어쩌나... 고민이다.
가져간 바구니 그득그득 두 바구니 채워 가져왔다.
다 데쳐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두고두고 묵어야지.
말려서 묵나물 해묵으면 좋다는데 내는 묵나물은 별루더만...
그냥 제철에 해묵고 말지 뭐...
말목이 모자라 칠십개 더 사갖고 왔다.
사오는 김에 고추끈 작은마끼로 두개... 진딧물약하고.
천연살충제로 치면 좋지만 그거 효과가 별루여...
초기라 확실하게 방제를 해야하기때문에 시중 판매하는 친환경 약으로 효과적으로 쳐버려야겠다.
농약은 최소한으로 거의 안 치기로 맘 묵었기 때문에 안 치다시피하지만
쳐야할 때는 확실히 쳐버린다.
사람도 병에 걸렸을때는 약에 의존하듯이... 절실히 필요할때는 먹어야한다.
지챙이풀이 진딧물 숙주라 완전히 제거를 했어야했는데 거기서 옮아온듯 싶다.
앞으로 지챙이 보는대로 뽑아버리던가 낫질해 없애야겠다.
나무꾼이 약통 짊어지고 나서고~
선녀는 고추끈과 말목 짊어지고 갔다.
웃밭에서 나무꾼 약치고
아랫밭에서 선녀 말목 박고 고추끈 맨다.
고추들이 어제 곁순 쳐줬다고 하룻새 자람새가 다르더라.
먹여살릴 식구가 줄어들어서 그런가...
그옆에 마늘이랑 양파밭은 가뭄에 지쳐 누렇게 말라있다.
이웃 아지매 하나는
서둘러 마늘을 캔단다...
안 그러면 다 말라 죽어서 캘 것도 없겠다싶어서...
마늘알이 자잘하더라...
텃밭에 토마토 스무 포기 심은거 곁순 쳐주고 끈으로 말목에 매줬다.
토마토는 끊임없이 곁순을 제거해줘야한단다...
본 가지만 위로 위로 키우고 곁순은 하나라도 남기면 귀찮아진다.
가지도 꽃이 피고 곁순이 자라길래 갸도 어느정도까진 곁순 정리를 해줬다.
말목도 박아주고 끈으로 묶고...
고추끈 가지고 다 묶어주니 밭이 정리가 되네...
뒤안 담장가에 쌓아놓은 장작과 통나무들 다른데로 치우고
거기다 접시꽃을 심을까...
장작쌓아놓은 곳에 뱀들 낄까 겁나고 들냥이들 거기를 밟고 지붕 위로 올라가 천정 속으로 들어가 노니
원천 봉쇄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네.
상추 등등 열가지 넘는 쌈채소들 매끼니마다 한 소쿠리씩 뜯어와서 밥상 차린다.
나물이며 채소를 멀리했던 아이들이 이젠 찾아 묵는다.
나물 자랄 새가 없노라...
오늘 비가 한때 뿌린다고 했는데
이웃 아지매 하시는 말씀이...
비는 이미 멀리 갔다고...
하이구~ 온 적도 없는데 언제 그리 멀리 갔대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