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산골통신]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으리랐다~ 어쩌고 저쩌고~

산골통신 2010. 10. 26. 10:30

이거이 으름이란 거인데... 

내 평생~!!! 으름 처음 봤고 맛도 처음 봤고... 그렇다.

도데체 으름이란 거이 어케 생긴거이고 뭘꼬.. 뭘꼬~ 궁금증이 억수로 있었지비...

머루 다래 으름 어쩌고 저쩌고...  산에 가문 많다고라...

아무리 산을 헤집고 싸돌아댕기도 이 산까막눈엔 안 띄더라 말이시...

 

해서 나무 도매시장 가서 사갖고 왔다.

그게 몇년 전 일인데...  솔숲너머 밭둑에다 심거놓고 거름주고 그래놓고 까묵었지비...

올해 달릴까? 꽃이 엄청시리 폈던데. 참 이쁘더라.

 

올해 댓개 달렸더라. 조게 으름이야? 작네? 어떻게 먹는거지?

하여간 그넘 자라는 거 보면서 얼매나 궁금했던동.

언제 따야 하는고야? 익었을까? 기대고대.

 

드뎌 따야하는데... 엄청 커졌던데~ 수세미만해. 디따 커.

근데 시기를 놓쳐  너무 익은걸 딴 거 아닌가몰라... 막 물렁물렁하더라고.

 

맛이나 보자. 하고 따왔다.  세개 달렸더라고.  나머지 세개는 누가 따묵었나 몰라...

새들이 물고 갔을까?  요새 새들은 힘도 세지~~

 

요걸 쪼개면 바나나같은 것이 나온다고라~ 들은 풍얼은 있어가꼬...

기대를 만빵 했는데...

너무 익어서 물컹거리더라.  마치 바나나 익으면 그러듯이.

 

줄이 좌악 가있더라고~ 그기로 쪼개묵으면 되겠더라고.  해서 좌악~ 쪼갰더이만...

하얀 초코아이스크림같애~ ㅎㅎ  점점이 까만 초코알갱이가  박힌~

 

근데 씨가 와 이렇게 많은기고? 미치것다.  씨가 수박보다 더 많아.

고염열매가 씨많다고 미워라 했는데~ 그건 양반이여...

석류 먹기 힘들다고 구박했는데~ 그것도 암것도 아녀.

이건 맛은 크림같이 달달하고 그럭저럭 먹을만한데... 씨땜시~ 다 베렸다.

에잇.  꼬맹이도 한입 먹다가 오만상 치푸리며 씨뱉느라 난리...

그래서 항개 다 먹도 못하고 저래 내삐리뒀다.

저 그릇 한짝에 보이는 씨알갱이들이  딱 한입 먹었는데 나온거이다... 시상에... 씨가 반이 넘어~~

 

저걸 우짜노 말이다. 내년부턴 억수로 달릴껀데~  

 

다래는 아직 맛을 못봤다.  따러가야지. 그것따러 갈 새도 없이 뭐가 이리 바쁠꺼나~

머루는 벌레들이 다 잡숴서리~~  조금밖엔 맛을 못봤는데~

얼매나 자잘하던동.. 또 씨는 많던동~~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그저 머루효소를 담궈 즙이나 차로 마시는 방법밖엔...

 

하여간~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으리랐다~ 어쩌고 저쩌고..

노래가 있길래 따라해봤더이만...

 

결과가 이렇다말다.

우야문 좋노.